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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s

[제 2호] Sioen


인터뷰 장소에 들어온 시오엔(벨기에어는 ‘시운’이라고 발음). <Crusin’>이 흐르자 지겹다는 듯 익살맞은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이 곡은 2000년대 중반 국내 라디오에서 상당히 많이 흘러나왔다. 직접 만난 시오엔은 장난기 가득한 미남 청년이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상당히 깊다. 시오엔의 매력을 단지 <Crusin’>’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한국 팬들을 위해 발표한 베스트 앨범 「Crusin’」을 들어보면 클래식, 월드뮤직, 뮤지컬 등을 아우르는 시오엔의 재능을 알 수 있다. <Crusin’>이 주는 스산한 정서는 시오엔이 가진 매력 가운데 극히 일부일 뿐이었다.

Q: 한국에 두 번째 내한한 소감이 어떤가?

Sioen: 굉장히 좋다. 해외 공연을 다니는 건 음악적으로 좋은 모험의 기회다.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이렇게 활동하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2012년 11월 내한공연 후 팬들이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 다시 오느냐고 메시지를 남겨 이렇게 다시 올 수 있게 된 것 같다.

Q: 2004년 쯤에 한국에 <Crusin’>이란 노래가 참 많이 나왔다. 별 홍보 없이 순수하게 노래의 힘으로 히트한 곡이다. 이 노래가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 알고 있었나?

Sioen: 광고에 내 노래를 쓴 건 알았는데 라디오에서 많이 나온 건 몰랐다. 지난해 처음 한국 공연을 했을 때도 매진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번 대전 공연에서도 사람들이 1시간 반 동안 사인을 받으려 줄을 서 있었다. 한국 레코드점에 가니 예전 내 앨범을 팔고 있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Q: 당신 음악을 듣다 루퍼스 웨인라이트(Rufus Wainwright)의 음악이 떠올랐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Sioen:
 인터뷰를 하러 여기 오는 길에 루퍼스 웨인라이트를 들으면서 왔다.(웃음) 난 그의 굉장한 팬이다. 내가 그와 닮았다면 그건 큰 칭찬이다.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공연에 가려고 다섯 번이나 티켓을 구입했는데 내 공연과 겹쳐서 한번도 가지 못했다. 그밖에 블러(Blur)의 데이먼 알반(Damon Albarn)은 나의 음악 영웅이다. 매번 다른 스타일 음악을 시도하는 모습을 매우 존경한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 권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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