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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s

[제 1호] 이이언 & 박소유

못(Mot)의 음악과 사뭇 달라진 사운드를 들려준 이이언의 솔로 1집 「Guilt-Free」(2012)는 2012년을 결산하는 여러 매체의 베스트 앨범 리스트에 공통적으로 선정되었다. 마침 그가 작년 12월 14일, CJ튠업에서 기획한 공연 무대에 선다는 소식을 듣고, 그날 이이언과 함께 무대에 서는 신인 여성 뮤지션 박소유와 함께 마포구 CJ아지트 무대 근처 커피숍에서 합동 인터뷰를 가졌다. 두 사람 모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고, 박소유는 정식 데뷔 이전부터 이이언의 음악을 좋아했기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두 뮤지션과 자연스러운 인터뷰를 가졌다.

질문 작성 & 인터뷰 - 김성환 / 진행 CJ튠업 


(To 이이언)
 
Q: 사실 못의 음악은 따뜻함도 있었지만 매우 어둡고 차가운 느낌, 그리고 기타리스트가 한 명 더 있어서 전해지는 록의 기운이 있었다. 하지만 「Guilt-Free」에서 보여준 이이언의 음악은 음반 발표 당시 가진 인터뷰처럼 확실히 ‘캐주얼’해진 느낌을 주었다. 사운드는 여전히 실험적이지만 좀 더 ‘멜로디 중심’이 되었다고 할까? 그러면 현재 이이언의 관심은 ‘소리의 효과’보다 ‘좋은 음률’을 만드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까? 두 가지 요소 가운데 자신의 음악에서 어디에 더 중점을 두고 있나?

A:  그것이 바로 못으로서 내 음악과 솔로로서 내 음악이 구별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못의 경우 전통적인 음악, 화성과 멜로디의 관점에서 볼 때는 그것을 깨려는 실험들을 적극적으로 했다. 하지만 솔로 앨범에서는 사운드의 실험 쪽에 더 중점을 두고 그 쪽에서 낯선 것들을 많이 두되, 대신에 난해한 화성이나 멜로디보다 좀 더 듣기 편안한 멜로디와 화성을 사용해 균형을 잡고자 했다. 너무 많은 ‘실험’들이 하나의 음악에 가득 차있다면 오히려 포인트가 흐려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To 박소유)


Q: 평단과 음악 팬들이 데뷔 앨범에 매우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담았다고 본다. 그런 게 아니라면, 신인이라서 많은 부분을 보여주겠다는 욕구에서 나온 것인가? 다양한 사운드의 포괄이 음악적 기본 지향인 것인가?

A: 난 처음에 작곡을 할 때 ‘이런 곡을 쓰자’고 목표를 정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내 안에서 나오는 음악의 성향이 매우 다양한 것 같다. 그렇지만 다 내 안에서 나온 음악들이라 공통된 분위기는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장르적인 공통점이 아니라 공통적인 느낌과 분위기. 앞으로도 어떤 특정한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드는 쪽으로 움직이려 한다. 궁극적으로 말하면 ‘록과 일렉트로닉의 결합’ 정도?



이이언 & 박소유 - Bulletproof (Duet Ver. Live)

(at 2012.12.14. CJ튠업 연말 콘서트 '잘 살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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