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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호] Sigur Ros > 일시: 2013년 5월 19일 오후6시 > 장소: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9일 오후, 서울 재즈 페스티벌 때문에 전날까지 스파클링 돔(Sparkling Dome)으로 변신해 있던 체조경기장은 제 모습을 갖추고 새로운 주인공과 관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하얀 커튼을 두른 무대를 보며 관객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남성과 여성, 한국인과 외국인이 두루 섞인 광경은 시우르 로스 음악의 포용성을 증명하는 듯했다. 공연은 엄청난 환호성과 함께 시작했다. 시우르 로스는 이번 6월에 발표할 7번째 스튜디오 앨범 「Kveikur」 수록곡 를 첫 곡으로 선택했다. 공연 전부터 드리워져 있던 커튼은 일종의 영사막이 되어 환상적인 영상을 받았다. 주인공들의 실루엣과 음악이 매혹적인 융화를 뽐냈다. 두 번째 곡 가 흐르면.. 더보기
[제 3호] Green Plugged Festival 2013 지난 2010년 첫 행사를 개최한 후, 올해 4회째를 맞은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Green(녹색, 자연, 친환경)’, 그리고 궁극적으로 록 음악을 상징하는 ‘Plug(메우다, 덮다, (플러그를) 연결하다)’의 합성어를 모토로, 자연에서 휴식을 즐기며 음악 콘서트를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호응을 얻어왔다. 이 행사는 지난 3년간은 물론 올해도 역시 메이저 씬과 인디 씬을 통틀어 거의 한국 아티스트로만 채운 록 페스티벌로는 양적으로 가장 풍성하고 화려한 라인업을 경제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것만으로도 봄날을 맞아 젊음을 만끽하며 데이트나 피크닉을 즐기고 싶고, 그와 동시에 음악을 즐기고 싶은 청춘에게는 가장 구미에 당기는 선택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더보기
[제 3호] 24 HOURS + 밴드의 이름과 이번 앨범의 타이틀을 합치면 지난해 슈퍼소닉 헤드라이너였던 1980년대의 밴드 뉴 오더(New Order)와 그 전신인 조이 디비전(Joy Division)을 배출한 팩토리(Factory) 레이블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의 제목인 ’24 Hours Party People’이 된다. 혹시 그 영화가 이번 앨범 제작에 미친 영향이나 영감 같은 것이 있나? - 승진: 음… 그렇지 않다. 영화는 나 혼자 봤고 곡 제목을 이렇게 하자고 밀고 나갔다. - 지원: 사실 나는 그 시절을 잘 모른다. - 혜미: 우리 밴드 이름을 소개할 때마다 사람들이 그 영화 이야기를 하길래 영화를 보긴 했다. 영화를 보면서 내용에 영향을 받진 않았지만 앨범 작업을 하면서 자꾸 이 영화 제목이 떠올랐다. 그래서 앨범 타.. 더보기
[제 3호] 마리서사 + 새 앨범인 2집 「Lovesick」을 작업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 김성범: 1집과 비교했을 때 기본 뼈대는 유지하고 있지만 1집과 달리 2집은 거품을 많이 뺐다고 할까. 1집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 스타일에 중점을 뒀다면 2집은 사람들이 듣기 좋고 듣기 편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본다. 가사도 더 솔직해졌고, 공연 때도 예전보다 더 다양한 모습과 음악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한마디로 하자면 많이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신경 쓰지 못했던 음악 외적인 요소까지 신경을 쓰게 되었다. + 마리서사의 노래는 대부분 ‘사랑’이며, 그중에서도 ‘아픈 사랑’이다. 이번 새 앨범도 여전히 ‘사랑’을 노래한다. “사랑은 세상 모든 사람의 경험과 닿아있다” .. 더보기
[제 3호] Beady Eye - 독자성을 확보한 비디 아이의 도약 리엄은 'Universal Gleam'을 원했지만 밴드와 레이블이 반대해 2집 타이틀은 「BE」가 되었다. 리엄도 이 타이틀에 만족스러워했다고 한다. 밴드 멤버들과 프로듀서, 매니저 등 앨범과 연관된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신작에 대해 “매우 놀랍고 환상적”이라는 코멘트를 남겼으며, 리엄은 평소 별로 좋아하지 않던 ‘실험적’이란 표현으로 신작을 소개하기도 했다. 비디 아이의 2집 「BE」는 데뷔작의 성과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굉장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신곡들은 느긋하면서도 강렬하고, 다채롭다. 독자성을 확보한 비디 아이는 이 앨범을 통해 ‘노엘 갤러거 없는 오아시스’라는 꼬리표도 떼버린다. 리엄과 앤디, 겜은 새로운 밴드에서 자신들 생애 최고의 앨범을 만들어냈다. 글 / 윤태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