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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Special Articles

[제 2호] 20 Best Comeback Albums of All Time

 

한동안 잠잠했던 음반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7년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힘이 대단한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 마치 ‘봄의 약속’처럼 굵직한 복귀작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것을 모르는 거장 데이빗 보위(David Bowie)가 10년만에 발표한 앨범 「The Next Day」에 쏟아지는 매체들의 극찬은 거의 ‘집중호우’ 수준이며, 재결성한 스웨이드(Suede)가 11년만에 발표한 앨범 「Bloodsports」는 전성기 못지않은 수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올해 초에 발표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의 3집 「m b v」는 무려 22년이 걸린 앨범이다. 추가로 상반기 발표를 앞둔 앨범 리스트에 8년만에 돌아온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신작 「Random Access Memories」,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가 18년만에 발표하는 앨범 「13」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2013년 음악계를 결산할 때 ‘노장의 복귀’ 또는 ‘전설의 귀환’이 핵심 키워드가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복귀작 20선’은 이런 열풍을 반영해 기획했다. 기준이 다소 모호할 수 있어 두 개의 원칙을 정했다. 첫째는 최소 10년 이상의 공백기를 갖고 발표한 앨범, 둘째는 상업적 또는 음악적 성과가 돋보이는 앨범이다. 참고로 전작 발표 연도를 표기해 공백 기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순서는 알파벳 순이다.


글․구성 윤태호




1. Alice In Chains - Black Gives Way To Blue (2009)
* 전작 발표 연도: 1995
2002년 보컬리스트 레인 스탤리의 사망으로 밴드의 미래는 어두워졌다. 뛰어난 연주력과 작곡 능력에 보컬 능력까지 갖춘 제리 캔트렐이 있었지만, 레인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 하지만 2005년 자선공연을 기점으로 투어를 재개한 밴드는 새 보컬리스트 윌리엄 듀발을 영입해 신작을 완성했다. 엘튼 존이 피아노를 연주한 레인에게 바치는 타이틀 곡 <Black Gives Way To Blue>의 경건함은 팬들의 거부감을 희석시켰고, <Check My Brain>, <A Looking In View>로 2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 평단은 “밴드가 가진 특색을 잃지 않았다”는 한마디로 성공적인 컴백을 요약했다.

2. Beach Boys - That's Why God Made The Radio (2012)
* 전작 발표 연도: 1996
<[Kokomo]의 성공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비치 보이스가 결성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앨범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매끄럽게, 그리고 아름답게 섞인 이 앨범은 50년 세월의 무게가 아닌 여유가 넘친다. 감미로운 타이틀 곡 <That`s Why God Made The Radio>를 들으면 가슴 설레는 것이 당연하다. 팝의 장인들이 들려주는 <Strange World>, <From There To Back Again>, <Daybreak Over The Ocean>에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쉽게 익숙해지는 코러스를 흥얼거리며 반복청취하는 것. 그렇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비치 보이스의 음악이 맞다.

3. Cat Stevens - An Other Cup (2006)
* 전작 발표 연도: 1978
1978년 「Back To Earth」를 끝으로 음악계를 떠난 캣 스티븐스는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유수프 이슬람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중이 아닌 신을 위한 음악 활동을 펼친다. 그가 다시 팝으로 돌아오기까지는 28년이 걸렸는데, 「An Other Cup」은 유수프 이슬람의 이름으로 발표했지만 캣 스티븐스의 컴백을 의미했다. 그의 종교관을 담은 싱글 <Heaven/Where True Love Goes>를 디지털로 발표했고, 1970년 작품인 <I Think I See The Light>는 새로 녹음했다. 또한 커버곡인 <Don't Let Me Be Misunderstood>도 수록했다. 캣 스티븐스의 색깔을 요약한 이 앨범은 영국에서 골드, 독일에서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성공을 거뒀다. 

4. David Gilmour - On An Island
5. Dinosaur Jr. - Beyond
6. Eagles - Long Road Out Of Eden
7. Extreme - Saudades De Rock
8. Gil Scott-Heron - I'm New Here
9. Grace Jones - Hurricane
10. Kate Bush - Aerial
11. King Crimson - Thrak
12. Kraftwerk - Tour De France Soundtracks
13. Portishead - Third
14. Sade - Soldier Of Love
15. Scott Walker - The Drift
16. Soundgarden - King Animal
17. Steely Dan - Two Against Nature
18. Take That - Beautiful World
19. Van Halen - A Different Kind Of Truth
20. The Verve - Forth  

(순서는 아티스트 이름 ABC순임. 나머지 해설은 비굿매거진 2호를 참조하세요.)




Alice in Chains - Stone (Videocl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