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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port 2016 Special] (4) Recommended Korean Artists in 2016 Pentaport : 주목해야 할 한국 아티스트들

[Pentaport 2016 Special] 


(4) Recommended Korean Artists in 2016 Pentaport : 주목해야 할 한국 아티스트들 


이번 펜타포트 특집의 마지막 코너는 이번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한국 아티스트들을 장르별로 분류해서 소개해보는 시간이다. 물론 여기에 출연하는 모든 아티스트를 다 언급하지는 못하였으니 자세한 사항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타임테이블과 함께 체크해 보시길. 음악 장르적 특성끼리 매우 크게 4가지 그룹으로 묶어서 주목해볼 만한 아티스트들을 추천해보았으니 역시 공연장에서의 선택에 참조가 되기를 바래본다. 그럼 이제 진짜 즐기는 일만 남았으니, 현장에 갈 때까지 여러 아티스트들의 음악들 들으며 예습해보자구요! 


[Hard Rock/Punk/Heaviness]



  과거에 비해서 이번 펜타포트에서 크로스페이스(Crossfaith) 정도를 제외한다면 해외의 강성 하드 록/헤비메탈/펑크/하드코어 밴드들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불평이 항간에 들려왔음은 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의 강성 밴드들은 펜타포트의 주요한 축을 분명히 지켜내고 있음은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 헤비메탈의 현재를 대표할 만한 두 밴드들 - 크래쉬(Crash)(사진)메써드(Method) - 는 항상 그래왔듯 펜타포트를 찾아오는 메탈 매니아들을 흥분시킬 것이며, 이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펜타포트의 무대에 올랐던 갤럭시 익스프레스(Galaxy Express)는 이제는 한국 록계에서 가장 화끈한 개러지 하드 록/펑크 밴드로서 확실한 지명도를 확립한 밴드로서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 것이다. 이들보다는 덜 강하다고 느낄 수 있어도 로맨틱 펀치(Romantic Punch)의 좀 더 대중적이면서 발랄한 하드 록 에너지는 페스티벌의 흥을 돋우기에는 최상이며, 소위 ‘쌍팔년도 헤어메탈’의 이미지와 음악을 지향하는 밴드 피해의식도 비록 한 낮의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공연하게 되겠지만 이 계열에서 빼놓을 수 없다. 






[Modern Rock/Alternative/Electronic 계열] 



  일단 한국에서 현재 모던 록 계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스타급 밴드로 확고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넬(Nell)(사진)과 역시 감성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 사운드로 록 범위를 넘은 폭넓은 팬층을 이끌고 봄/가을 페스티벌을 순항하고 있는 디어 클라우드(Dear Cloud) 등이 일단 록 페스티벌에 조금은 낯선 이들을 무대로 가까이 끌어줄 밴드들이라면, 탄탄하면서도 리듬감 넘치는 연주력과 드라이빙감 면에서 좀 더 진지한 얼터너티브/모던 록을 원하는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키는데는 칵스의 베이시스트 박선빈, 로로스의 기타리스트 진실과 드러머 임상욱으로 이뤄진 트리오 라이프 앤 타임(Life and Time)과 열정적인 에너지로 관객들과 호흡하는 개러지 록 밴드 보이즈 인 더 키친(Boys in the Kitchen)은 아직도 이들의 라이브를 만나지 못해봤다면 꼭 체크해 볼만한 팀들이다. 

  한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록 밴드들이 2010년대 이후 인디 씬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계열의 밴드들이 이번 라인업에서 늘어난 것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이미 펜타포트 무대에서도 서 본 경험이 있으며 작년에 2집 [The New Normal]로 그들의 음악적 실력을 더욱 인정받은 칵스(KOXX), 초기와는 달리 확실히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중심에 둔 밴드로 변모한 피터팬 컴플렉스(Peterpan Complex), 최근 영국 투어까지 다녀오면서 일렉트로닉 록의 새로운 기대주로 확실히 부각된 위 아 더 나잇(We Are The Night), 한국의 일렉트로닉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타가 공인하는 이디오테입(Idiotape), 그리고 이들에 못지않은 실력파 일렉트로닉 밴드 루디스텔로(Ludistelo), 얼터너티브 팝/펑크/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절묘하게 융합된 지향점을 보여주는 러브 엑스 스테레오(Love X Stereo) 등을 통해 댄서블한 록의 향연 속에서 낮과 밤 가릴 것 없이 신나게 몸을 흔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운드 면에서는 포크적인 감성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동시에 표출하면서 평론가들의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온 단편선과 선원들, 그리고 올해 2집 [혁명가]를 통해 포크 록에서 전자 기타를 앞세운 강해진 사운드로 한국적 소재와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내고 있는 전범선과 양반들은 토요일 심야의 펜타포트에 강한 임팩트를 선사할 것이다.  






[Pop Rock/Folk Rock 계열]



록 매니아의 범위를 넘어 일반 대중, 특히 여성 팬들에게 유독 많은 인길르 얻는 밴드들이 있다. 이번에 펜타포트 무대에 서는 밴드들 가운데는 경쾌함과 펑키함, 테크니컬함을 모두 오가며 좋은 멜로디로 승부하는 두 밴드, 데이브레이크(Daybreak)(사진)페퍼톤스(Peppertones)는 바로 그런 스타일로 인디씬에서는 어느덧 국가대표급이 되어가고 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이에 더해 근래에 와서 홍대에서 여성팬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밴드 잔나비(Jannabi) 역시 이 대열에 빠르게 합류한 팀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야외 음악 페스티벌에서 연인들의 낭만을 키워주는 데에는 포크 팝/록 계열의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들이 빠질 수 없다. 두 팀의 멤버가 서로 백년가약을 맺어 이제는 같은 레이블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10CM 옥상달빛은 누가 뭐래도 현재 한국 인디 포크 씬이 낳은 최고의 스타들이다. 음악도 준수하지만 그들이 관객들과 능숙하게 소통하며 보여주는 '언어구사력'은 그야말로 관객들의 더위조차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음악 관계자들이 꾸준히 주목하고 있는 인디 씬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들 - 제이 래빗(J Rabbit)프롬(Fromm)도 편안하면서도 감각적인 음악을 원하는 분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그룹 동물원 출신으로 정신과 의사와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뮤지션 김창기의 밴드를 통해서는 동물원과 그의 솔로 히트곡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퓨전 재즈 스타일의 팝/록 사운드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은 여성 퓨전 밴드 에이퍼즈(A-Fuzz)를 주목하길 바란다. 2015년 3월 첫번째 EP “Fading Lights”를 발매하며 EBS 스페이스 공감 ‘2015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 한국 콘텐츠 진흥원 주관 ‘K-Rookies’ 우수상, 한국 콘텐츠 진흥원 주관 ‘서울 국제 뮤직 페어(이하 ’뮤콘’)’ 참여 및 세계적인 프로듀서 ‘데이브 클리블랜드’와 협업을 이뤄내며 2015년 가장 주목 받는 신인밴드로 급부상하였다.






[Funk/Reggae/R&B/Hiphop 계열]



펑키하고 소울풀한 리듬을 원하는 분들에게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가장 적합한 밴드는 아마도 술탄 오브 더 디스코(Sultan of the Disco)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통 디스코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보기 드문 밴드인 이들은 리더이자 작곡자인 나잠 수의 탁월한 리듬 감각과 역동적인 곡 구성 능력이 매력이다. 그리 숫자는 많지 않지만 인디 씬의 레게 계열 아티스트들은 항상 묵묵히 자신들의 지향에 충실한 음악들로 음악 팬들에 다가가고 있으며, 항상 펜타포트는 이런 밴드들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올해에는 한 번 루드페이퍼(Rude Paper)를 주목해 보는 게 어떨까. 보컬 ‘Koonta’! 프로듀서 ‘RD (리얼드리머), 새로 합류한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Kevon’ 으로 구성된 이들은 현재 국내 레게씬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며 글로벌 레게 아티스트로의 입지를 확고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 첫 날 밤 심야 시간대이지만 캠핑과 여흥으로 펜타의 밤을 지샐 분들이라면 놓치지 마시길. 그 앞에는 요새 한창 가요 팬들의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R&B보컬 자이언티(Zion T)(사진)를 시작으로 마이크로닷, 긱스, 자메즈, 인크레디블 등 여러 힙합 랩퍼들/힙합 그룹이 펼치는 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펜타에서는 처음 진행되는 흑인 음악에 주목하는 스테이지이기에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를 해보게 된다. 





글/김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