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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제 1호] Original & Covers (1회) - Johnny B.Goode # 이 칼럼은 우리에게 친숙한 팝 명곡의 탄생 배경을 간단히 소개하며, 그와 함께 다양한 커버 사례를 소개해 같은 곡이 여러 뮤지션들을 거치며 어떻게 재탄생했는지 소개한다. 첫 순서로 이 매거진의 제호를 정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초기 로큰롤 시대의 명곡 을 선정했다. ## Original Chuck Berry (1958, from 「Chuck Berry Is On Top」) 척 베리가 직접 작사, 작곡한 이 곡은 그가 1955년경에 완성한 노래다. 뉴올리언스 출신의 가난한 시골 소년이 언젠가는 유명해질 것을 꿈꾸며 “마치 종을 울리는 것처럼(just like ringing a bell)” 기타를 연주한다는 단순한 가사다. 그렇지만 가사 속 ‘시골 소년(country boy)’은 척이 원래 처음 가.. 더보기
[제1호 Cover Story] Mumford & Sons 멈포드 앤 선즈는 영국 밴드이지만 사운드 면에서 다분히 미국식 포크 록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브리티쉬 포크 록 역시 그 선구적 밴드 페어포트 컨벤션(Fairfort Convention)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전통을 갖고 있지만, 이들의 음악 속에는 브리티쉬 포크 록 특유의 켈틱적 요소들보다는 오히려 미국의 블루그래스와 컨트리에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다. (물론 그들이 데뷔 앨범 「Sigh No More」(2009)의 가사에서 다룬 주제의식은 세익스피어를 비롯한 유구한 영국 문학의 전통을 과시하긴 했지만, 이제 그 부분은 그들의 소포모어 앨범 「Babel」(2012)를 통해 그 주제의식을 보다 서구 세계의 보편적 요소인 ‘성경’으로 확장했다.) 미국 인디 포크 록이면서도 영국식 아트 록, 바로크 팝적 감.. 더보기
B.Goode 매거진 창간 기념 필자 에세이 (1) - 윤태호, 김성환, 김두완 창간호의 컨텐츠의 일부를 차근차근 공개해 드리기 전에, 먼저 비굿 매거진의 창간을 기념하는 필자들의 축하 에세이를 소개해 드립니다. 필자들의 이 새 매거진에 대한 결의와 의지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리기 위해서에요...^^ 포스터를 얻으러 가는 횟수가 더 많았던 동네 레코드점에서 처음 음반을 샀던 게 정확히 20년 전입니다. 초라한 용돈을 꽤 오랫동안 모아서 손에 넣은 카세트테이프를 내내 만지작거리며 흐뭇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20년이 흐른 지금, 저는 시디에 붙은 스티커를 떼고 비닐을 벗기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시원한 생맥주의 첫 모금도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안고 플레이 버튼을 누를 때의 그 짜릿함을 이기지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여전히 많은 음반을 삽니다. 그 모습을 본 주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