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호] Florence + The Machine

[제 14호] Florence + The Machine

‘성숙’이란 어깨의 힘을 조금 뺀다는 것

잠시 휴지기에 들어갔던 이들은 2015년 2월 싱글<What Kind Of Man>을 공개하며 새 앨범 발표가 멀지 않았음을 알렸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플로렌스 특유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보컬, 클래시컬한 편곡이 돋보이는 역동적인 느낌의 이 싱글을 통해 사람들

에게 새 앨범의 기대감을 한층 높인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은 마침내 2015년 5월말 정식으로 새 앨범 「How Big, How Blue, How Beautiful」을 공개했다.

1집과 2집이 음악적으로나 앨범 분위기 전반적으로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연속성이 강한 작품이었다면 2집 발표 후 4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에 공개한 이 앨범은 그때와 조금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한때 ‘21세기의 케이트 부시(Kate Bush)’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던 플로렌스의 목소리는 이 앨범에서도 여전하며, 더불어 멜로디컬하면서도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의 록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양념처럼 뿌려 넣는 밴드의 음악 색채는 여전하다. 다만 이전에 비해 꽉 짜인 탄탄함, 그래서 가끔은 지나치게 연극적인 느낌마저 안겨주었던 그 탄탄함이 많이 느슨해졌다. 바로 이런 ‘긴장의 이완’이 이전과 유사한 음악인데도 확연하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고 느끼게 한다.

#자세한 내용은 비굿매거진 제 1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 이규탁

['The Odyssey'라는 타이틀 아래 총 3부작으로 제작된 앨범 수록곡들의 뮤직 비디오 클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