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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Act

2015 안산M밸리 록 페스티벌(Ansan M Valley Rock Festival) Mini Report - Day 3

2015 안산M밸리 록 페스티벌

(Ansan M Valley Rock Festival) Mini Report - Day 3


사진 제공: CJ E&M



안산M밸리 록 페스티벌, 그 3일째 마지막 날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미니 리포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너무 업데이트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비굿매거진 페북지기, 이날까지 공연 다 보고나니 오늘 완전 해롱대느라 컴퓨터 앞에 앉아 이거 작성할 겨를이 없었어요. 죄송... ㅠㅠ 3일 가운데 그래도 날씨가 가장 화창했던 일요일, 끝판왕 푸 파이터스를 기다리는 수많은 록 팬들과, 전설의 모터헤드를 영접하기 위한 헤비메틀 매니아들로 안산밸리에는 3일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답니다. 



드러머가 군대로 떠난 이후 새 객원 드러머(사라수에서 활동중인) 민은홍과 바이바이 배드맨의 키보디스트 고형석이 함께했던 24아워즈의 무대가 튠업 스테이지를 뜨겁게 달궈주면서 이 날 공연은 실질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기타리스트 혜미양은 언제 봐도 멋진 록커라는...  




이미 홍대 씬에서는 핫한 밴드였습니다만, [무한도전 가요제]의 출연과 함께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밴드로 순식간에 올라선 혁오!! 이 날 1시 30분에 열린 이 공연을 보고자 수많은 팬들이 오전부터 모여들어 시화방조제가 꽉 막히고 주차장이 전부 꽉꽉 들어찼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길이 막혀서 공연장에 못들어와 혁오를 못본 팬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는. 음반에서 듣던 세련된 연주 그대로 멋진 공연 잘 해주었습니다. 



빅탑 스테이지에서는 해리 빅 버튼(위)이 신곡 <Social Network>를 비롯해 그들의 마초 하드 록 에너지를 열심히 뿜어냈고, 그린 스테이지에 선 고고스타(비굿 매거진 이번 호 인터뷰 기사의 주인공!!)(아래)의 펑키 일렉트로닉 록 사운드 역시 한낮의 더위를 더 뜨겁게 달궈주었지요. 



사실 이 날 공연들 가운데서는 CJ 문화재단에서 지원을 통해 무대에 서게 된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 밴드의 공연이 가장 이채로운 공연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타향에 와서도 그들의 음악에 대한 꿈을 표출하려는 이 분들의 열정이 돋보였던 좋은 무대였네요.



그린 스테이지의 4시 시간대를 빛내준 감성주의 모던 록 밴드 디어 클라우드(Dear Cloud). 무대 위에서의 보컬리스트 나인양의 열정적 무대 매너는 언제봐도 매력적입니다. 




이제는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저 록 밴드로 우뚝 선 원 오크 록(One OK Rock)!!! 사운드 세팅도 너무나 완벽해서 공연 내내 소리를 듣는 즐거움이 그 어느 때보다 컸던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일본 록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해도 이 날 이 무대에서 이들의 무대에 반하는 것은 하등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작과 함께 복면가왕(?)이 되어 나타난 트웬티 원 파일러츠(Twenty One Pilots)!!! 랩퍼 겸 보컬-드럼이라는 이 파격적 조합의 밴드는 이미 지산 밸리 시절에 한국을 처음 방문해 음악 팬들을 열광시켰고, 이제는 본국에서도 확실한 인기 밴드 대열에 접어들었죠. 2010년대 새로운 록-힙합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이들의 신나는 연주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왔습니다. 전설의 헤비메틀 밴드, 메탈리카의 멤버들도 존경하는 바로 그 밴드, 모.터.헤.드(Motorhead)가 드디어 한국 무대에 처음 섰습니다. 2012년에 심장질환으로 한 번 쓰러지는 고생을 했던 보컬리스트-베이시스트 레미(Lemmit)옹의 목소리가 예전보다는 힘이 약하신 한계는 있었다고 해도 그들이 준비한 전설의 레퍼토리들과 가장 최근의 레퍼토리까지 1시간 10분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졌답니다. <Ace of Spade>와 메탈리카의 커버로 유명한 <Overkill>이 대미를 장식하는 순간, 그들을 기다려온 한국의 헤비메틀 매니아들은 감격의 환호를 외쳤습니다. 꼭 건강 지키셔서 다음번에 한국에서 또 뵈면 좋겠네요.  



연초의 [5 Nights]에서의 공연은 놓쳤던 페북지기였기에, 이번 페스티벌 그린 스테이지 마지막 헤드라이너였던 루디멘탈(Rudimental)의 무대를 주목해서 봤습니다. 두 명의 여성 보컬들을 포함해 펑키함과 소울 그루브가 일렉트로닉 비트와도 적절히 어울렸던 이들의 무대는 음반을 넘어선 라이브의 매력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저 역시 밴드에 대해 더 관심을 깊게 갖게 만드는 무대였어요.



루디멘탈의 공연이 끝나가는 와중에 이렇게 빅 탑 스테이지 앞에는 점점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저 익숙한 푸 파이터스(Foo Fighters)의 로고.... 모두 '끝판왕'을 영접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드디어! 푸 파이터스가 한국에서 첫 공연을 가졌습니다. 모두가 기다려왔던 무대였지요. 이미 다른 해외 공연의 영상과 사진에서 보았듯, 몇 달 전 다리 골절을 당한 리더 데이브 그롤(Dave Grohl)은 자신만의 독특한 '왕좌'(Throne)에 앉아 전동장치로 무대 앞으로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며 관객 앞에서 그의 열정적인 기타연주와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첫 곡 <Everlong>부터 마지막곡 <Best of You>까지 1시간 30분을 꽉 채워가면서 주옥같은 그들의 히트 레퍼토리들을 모두 들려주었습니다. 후지 록의 조금은 조용했던 관객들과 달리 열정적으로 맞이해준 한국 팬들에 대해 데이브나 멤버들 모두 매우 감격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렇게 눈도장 확실히 박았으니, 앞으로 투어 코스에 한국도 꼭 잡아주시겠죠? ^^;;; 정말 록 스타가 무엇인지, 왜 그들이 수많은 고참 밴드들 가운데서도 세계 공연 수익에서 꽤 톱 클래스를 달리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던 푸 파이터스의 무대였습니다. 




끝판왕의 공연이 끝났다고 안산 밸리의 무대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 페스티벌의 전통인 불꽃놀이는 푸 파이터스 공연 직후에 있었지요.) 그린 스테이지가 밤이 되면 변신하는 레드 스테이지에서는 연인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데이브레이크가 달콤한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미국 물까지 먹고오신 쌍팔년도 헤비메틀의 부활, 피해의식의 라이브도 이어졌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경쾌한 블루스 개러지 록 밴드 웨이스티드 자니스(아래 첫 번째), 그리고 원톤(아래 두 번째) 등의 공연이 페스티벌이 끝나가는 아쉬움을 마지막까지 달래주었습니다. 




3일 동안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여러 이야기를 보고 들었습니다만, 이 3일간의 미니 리포트에 그 모든걸 다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자세한 진짜 '페스티벌 리포트'는 다음 비굿 매거진 제 15호에서 만나도록 할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