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terviews

[제 15호] We Are The Night

[제 15호] We Are The Night


다른 이름과 음악으로 활동하다 과감하게 장르를 전환한 2013년에 새 이름으로 첫 앨범과 함께 거듭났던 밴드 위아더나잇. 지난 10월 15일 2년 만의 새 EP 「별, 불, 밤 이런 것들」을 공개했다. 밴드의 네 멤버들과 만나 밴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2015년 4월부터 차근차근 디지털 싱글들을 공개해왔다. EP나 앨범을 공개하는 방식보다 4, 5곡을 하나씩 별개로 순차적으로 공개한 이유는 무엇인가?


함병선 CD시장이 붕괴되어 우리의 고정팬들이 아니면 CD를 구입하지 않는 현재 분위기도 있고, 새로 만든 곡들이 각각 모두 싱글로 주목받아도 될 곡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한 수록곡이 아니라 타이틀로 놓아도 좋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걸 어떻게 많이 들을 수 있도록 만들까 고민한 결과다. 앨범 단위로 1년에 한 장 내는 방식이 요즘 음악 팬들에게 그리 맞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신곡들을 하나씩 공개하면서 그 피드백을 팬들에게 직접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이번 EP에서 지금까지 발표한 곡들을 보면 예전 곡들보다 일렉트로닉 성향이 강하고 기타 소리가 예전보다 적게 들린다. 들려오는 전자음은 칩튠 사운드 같다고 느낄 정도로 미니멀하다.


정원중 피터팬 컴플렉스의 전지한 형이 이번 앨범 작업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직접적인 곡에 대한 프로듀싱보다는 우리의 음악 방향에 대해 조언 해주는 방식으로 프로듀싱을 지원했다. 지한 형은 우리가 처음 만들어놓은 데모 음원들을 들어보더니 사운드의 군더더기를 다 빼고 딱 필요한 요소만 남겨놓는, 마치 ‘초밥 같은 음악을 하라’고 조언 해주었다.


함필립 전지한 형은 우리에게 하우스 계열 음악이나 비트와 베이스만 들리는 음악들을 샘플로 들려주기도 했다. 그게 실제 우리 음악에 그대로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사운드를 비우는 지향으로 작업하는 것 자체가 쉽지않았다. 원초적으로는 멜로디 라인을 어쿠스틱 기타로 만들어낸 후 비트와 베이스만 놓고 사운드를 완성해보는 시도도 해봤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시도였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전지한 형 덕분에 음악적으로 또 다른 도전을 해본 느낌이었다.


함병선 로드(Lorde)나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처럼 보컬과 사운드 편곡의 여백이 조화를 이루는 음악에서도 많이 영향을 받았고, 개인적으로 일부 곡들에서는 디스클로저의 음악에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이 EP 이후에 만들 새로운 노래들에서는 더 감성적으로 더 깊어지고 실험적인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자세한 나머지 내용은 비굿매거진 제 15호에서 확인하세요.)


인터뷰진행 김성환 / 사진제공 Ruby Rec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