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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s

[제 14호] Asian Chairshot

[제 14호] Asian Chairshot 


지난 비굿매거진 제4호에서 아시안 체어샷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아시안 체어샷은 첫 EP 「탈」(2013)을 공개했던 신인 밴드였다. 현재 아시안 체어샷은 2014년에 발표한 정규 앨범을 통해 한국 정서와 서양의 클래식 록/사이키델릭 시대 에너지를 절묘하게 조합해내는 실력 있는 밴드로 평단의 고른 호평을 얻어냈다. 이제 2015년, 그들은 4곡의 새 노래를 담은 두 번째 EP 「소나기」를 미국까지 건너가 녹음해왔다. 2년 동안 성장한 그들과 만나 미국에서 얻은 경험과 새 음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시안 체어샷의 멤버는 황영원(보컬, 베이스), 박계완(드럼), 손희남(기타)이다.


이번 새 EP의 녹음을 위해 제프가 밴드 전체를 시카고로 초대했다. 이 계획은 전적으로 제프의 아이디어였나? 밴드 멤버들 역시 이 제안에 꽤 놀라고 설렜을 것 같다.


황영원: 지난 1집 작업이 끝났을 때, 제프가 우리에게 농담 삼아 “내년에는 너희들이 시카고에 와서 녹음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것이 실제로 가능해진 것은 이번 음반 녹음 전에 문화 컨텐츠 제작 지원금을 받게 된 덕분이기도 했다. 그 지원금을 신청할 때 제프가 직접 제안서를 작성해주었다. 정말 고마웠다. 밴드와 소속 레이블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시카고의 일렉트리컬 오디오 스튜디오(Electrical Audio Studio)의 모습과 앨범 녹음 진행 상황을 간접적으로 구경할 수 있었다. 


스튜디오 작업은 총 며칠간,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가? 작업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나름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황영원: 거의 10일 가까이 걸린 작업이었다. 파트별 녹음이 먼저 이뤄지고, 대체로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드럼-베이스-기타-보컬의 순서로 진행되는 식이었다. 하지만 각 녹음 과정 속에서 제프가 세밀한 부분들에 계속 개입해 조언을 해주고, 그에 맞게 세션을 다시 진행한다. 그와 녹음할 때는 중간에 일이 늘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가 피곤해 졸고 있을 때에도 그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다만 보컬을 녹음할 때에는 (기간 중에 스매싱 펌킨스의 투어를 다녀 온 후 시차 관계로 인해) 좀 조는 걸 목격했다.(웃음)


박계완: 시카고에 있는 동안 제프가 한국 식당을 안내해 준 덕분에 한국 음식을 먹을 기회가 두 번쯤 있었다. 녹음할 때 스튜디오 안에 멜로트론이 있어서 그 소리를 앨범 녹음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처음 한 음을 눌러보았을 때도 그 특유의 아날로그 사운드가 너무 좋아 매료되었던 기억이 난다. 4번 트랙 <Butterfly>에서 이 악기로 연주한 소리가 담겨 있다.


# 인터뷰 전체 내용은 비굿매거진 제 14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