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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Act

2015 Pentaport Rock Festival Mini Report - Day 1

2015 Pentaport Rock Festival Mini Report - Day 1


사진 제공 : Yescom Ent. 



드디어! 2015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그 화려한 막이 올랐습니다. 3년째 열리는 인천 송도 펜타파크는 해마다 더욱 쾌적함이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았습니다. 한낮의 폭염이 우리를 위협하긴 했지만, 그래도 펜타포트에서 신나게 놀기 위한 청춘들의 열기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주최측이 메인 무대 맨 뒤쪽에 설치한 공용 천막부터 햇빛을 피할 공간이 여러곳 마련되어 있었으니까요. 자, 그럼 1일차의 하이라이트를 사진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



3일간의 페스티벌의 진짜 오프닝을 장식한 아티스트는 이미 2014년 펜타포트 루키로 선정되어 이 곳에서 무대에 섰던 개러지 하드 록 트리오 아즈버스(A'zBus)였습니다. 리더이자 보컬리스트 우주양의 카리스마는 언제나 이들의 무대에 쉽게 몰입하게 만듭니다.



펜타포트 스테이지(제1무대)의 첫 포문을 연 밴드는 몽니였습니다. 이젠 인디 씬에서도 확고한 중견 밴드이자 대중적 팬층을 확보한 이들답게 이른 시간에도 관객들이 꽤 많이 무대 앞을 채우고 있었어요. 



헤비메틀 매니아들에게는 다시금 반가운 무대가 되었던 스틸하트(Steelheart). 밀젠코 마티에비치(Miljenko Matijevic)는 여전히 관객들을 놀라게 만드는 샤우팅 능력을 갖고 있더라구요. <I'll Never Let You Go>, <She's Gone>을 라이브로 들으며 떼창하는 재미는 최고죠. (앗, 비굿 페북지기의 신체 일부도 이 사진 속에 들어있네요!! 누구일까...ㅋ) 

 


결성 5년 만에 이번 여름 페스티벌 무대들을 끝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옐로우 몬스터즈(Yellow Monsters). 이용원님의 라이브에서의 표정들은 정말 사진 찍는 분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세요. 물론 밴드의 열정적 무대매너는 한국 록 페스티벌 관객들을 가장 열광시키고 있지만요. 이 날도 끝까지 후회없는 에너지를 방출하며 오후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어요. 




전날 펜타포트 뮤직 스팟에서도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잠비나이. 꽤 넓은 야외 무대에서 이들의 무대를 보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변화에 아랑곳없이 이들은 그들 스스로 개척해낸 국악과 록의 매력적인 접목을 들려주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과거에 비해 한 풀 꺾인 이모 코어(Emo-Core) 록 씬에서 꾸준히 자신만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록 밴드 디 유즈드(The Used)는 이 날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만난 한국 팬들과 열심히 교감하는 태도로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스콜피언스, 너바나 등 다양한 선배 아티스트들의 곡들을 짧게 짧게 커버해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트윈 샤우팅-그로울링 보컬, 그리고 메탈 코어와 일렉트로닉 록이 뒤섞인 듯한 오묘한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작년에 펜타포트를 찾았던 크로스페이스(Crossfaith)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해준 피어 앤 로싱 인 라스 베가스(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 정말 '정신이 없어서 즐겁다'는 건 이런 밴드의 라이브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 같습니다. 

 


영원한 한국 록의 터줏대감, 온국민이 사랑하는 뮤지션이자 록커, 김창완 밴드는 자신들의 최근 곡들과 산울림의 고전들을 들려주면서 해지는 펜타포트 스테이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역시 <너의 의미>는 김창완님 목소리로 들어야!! 



비록 신해철님은 우리 곁에 없지만, 넥스트는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었습니다. 넥스트 유나이티드(김세황, 김영석, 이수용, 주성민)와 5명의 피쳐링 보컬들 - 이현섭, 홍경민, 이성우(노브레인), 안흥찬(크래쉬), 김바다(시나위) - 이 신해철의 대표곡들을 노래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간절한 신해철의 빈 자리는 다행히 그가 생전에 노래하던 영상들이 채워주었구요. ㅠㅠ 



드디어, 이 날의 헤드라이너, 독일의 강철 하드 록 50년을 지켜온 스콜피언스(Scorpions)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의 무대는 결성 50년이라는 경력이 보여주는 원숙함은 물론 아직까지 나이가 무색한 보컬을 들려준 클라우스 마이네(Klaus Meine)와 듣는 이를 감동에 젖게 한 멤버들의 수려한 연주가 빛난 무대였습니다. [Lovedrive] 앨범 속 연주곡 <Coast to Coast>, 초기 히트곡 <Speedy's Coming> 등 그들의 데뷔 이후 최신작 [Return to Forever]까지 골고루 선택된 세트리스트도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Always Somewhere>, <Wind of Change>, <Still Loving You> 등 한국 팬들이 떼창할 그들의 록 발라드는 당연히 선곡되었구요.) 공연 도중과 끝난 후 클라우스와 멤버들은 드럼스틱과 피크 등을 관객들에게 다수 선물로 던져주기도 했어요. 하여튼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서 정말 최고의 무대를 펼쳐주었습니다. 전갈 형님들, 은퇴 안해주셔서 감사해요! ^^;




자, 이렇게 뜨거운 날씨 만큼이나 공연 역시 모두 뜨거웠던 펜타포트의 첫 날이 끝났습니다. 둘째 날의 이야기는 내일 전해드리도록 할께요. Rock N' R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