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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Act

2015 Pentaport Rock Festival Mini Report - Day 2

2015 Pentaport Rock Festival Mini Report - Day 2


사진 제공 : Yescom Ent. / B.Goode 취재진



어제에 이어 2015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미니 리포트, 제 2일차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페스티벌 현장에 오시면 사진에 보이는 이런 조형물이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 현장의 하나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 10년의 역사가 보여주는 굳건함이 느껴집니다. 그럼 이 날의 공연들을 사진과 함께 만나보실까요?



낮 12시대부터 서서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비를 피해 천막이 확실하게 쳐져있는 드림 스테이지쪽으로 서서히 모여들었습니다. 이미 신한카드 슈퍼 루키 오프닝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잔나비(사진 위)의 무대부터 드림 스테이지는 출발했고, 갑자기 30분간 내린 폭우는 더 많은 관객들이 드림 스테이지에서 아시안 체어샷(사진 아래)의 화려한 연주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언제나 무대 위에서 혼신의 에너지를 쏟는 아체샷은 언제 봐도 참 멋지네요.  




제 2의 데이브레이크(?)라고 하면 당사자인 밴드 소란 분들은 좀 섭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음악적 스타일은 좀 달라도 여성 팬들이 좋아하는 인디 록 밴드의 명단 속에 이젠 확실히 자리를 잡은 건 분명해보입니다. 여성분들이 소나기가 그치자마자 다들 빠르게 펜타포트 스테이지로 뛰어가시더군요. 



페북지기는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무대, 쉐퍼드(Sheppard)의 무대입니다. 10분정도 지연되어 시작되었지만, 그걸 만회하려는듯 30분동안 관객들과 하나가되어 신나고 즐거운 공연을 펼쳐주었어요. [Let Me Down Easy]의 후렴을 완벽하게 따라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사뭇 감동한 느낌?? 두 여성 멤버분들의 가발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




언제나 기본적인 공연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신나는 김반장과 윈디시티의 라이브 무대. 특히 오늘 무대에서는 사랑과평화의 이철호님을 게스트 보컬로 모셔서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했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펜타포트 무대에 선 일본의 재즈 록 밴드 에고래핑(Ego-Wrappin')의 무대는 5년 전보다 훨씬 로킹한 분위기로 펼쳐졌습니다. 무대 위를 뛰어다니는 여성 보컬 요시에 나가노(Yoshie Nakano)의 카리스마는 정말 멋지더군요. 예정에는 없다가 갑작스레 잡힌 이들과의 짧은 인터뷰는 다음 호 비굿매거진에 실릴 예정입니다. 



일본의 이모 코어 밴드 스왱키 당크(Swanky Dank)의 무대는 군더더기 없이 스트레이트한 이모 코어의 에너지를 제대로 뿜어냈습니다. 2007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올해 정규2집 [Magna Carta]를 발표하고 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입니다. 

 


뭐....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항상 자신만의 진지한 음악들로 수많은 여성 팬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모으는 이승열의 무대는 드림스테이지의 저녁 시간을 더욱 빛내주었습니다. 




서태지와 함께 이날의 또 하나의 헤드라이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쿡스(The Kooks)의 무대. 초반부의 살짝 편안하고 목가적인 곡들을 시작으로 후반부에 연주된 그들의 대표곡들에 이르기까지 1시간 넘는 시간동안 이 영국 출신의 훈남 밴드는 남녀관객들의 시선을 모두 사로잡으면서 첫 내한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했습니다. 어찌 이렇게 하나같이 잘생겼답니까? ㅋ 



이제는 한국 인디 음악 씬의 거물급으로 성장해버린 10CM. 사실 페북지기는 그들이 2010년 펜타포트에서 낮 12시 반에 역대 최다 관객을 모아놓고 라이브를 보여주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매우 원숙한 라이브를 펼치고 있더군요. 



드디어 2일차의 헤드라이너 서태지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태지의 공연을 보며 페북지기는 그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수도 없이 불렀던 20대 대학생 시절이 떠올랐어요. 그의 노랫말들을 다시금 곱씹는 시간도 되었구요. 이번 무대를 간단히 총평하자면, 저는 태지의 변함없는 팬들과 그저 뮤지션으로 그를 추억하는 이들 모두에게 어느 정도 공정한 즐거움을 준 공연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펜타라는 록페에 오면 긴장하고 보편대중에게 록커다움을 보여야한다는 강박은 작년의 이승환과 올해의 서태지가 같았지만, 그래도 이 공연을 통해 팬들에만 둘러싸인 예민한 소년같던 서태지가 아닌,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우리와 함께 늙어가는 성숙한 서태지를 만날수 있었던게 좋았다고 할까요? 서태지 본인도 펜타포트에 서겠다는 자신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스스로 느끼고 돌아갔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펜타포트 3일차 이야기는 내일 행사가 종료된 후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