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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 Their Albums

[제 3호] Daft Punk


다프트 펑크가 발표한 네 번째 정규 앨범 「Random Access Memories」(2013)는 다프트 펑크가 주도한 라이브 밴드의 음악이다. 지난 세 장의 앨범과 이번 앨범의 북릿만 비교해도 차이가 확연하다. 「Homework」, 「Discovery」, 「Human After All」를 쭉 들춰보면, 이번처럼 트랙별로 연주자 목록이 정리된 경우는 없다. 그나마 샘플링 표기를 할 때 정도나 줄이 길어졌다. 그러니까 1993년 활동 시작 후 오랫동안 다프트 펑크는 자급자족형 음악을 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것이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들의 일반적인 작업 형태이기도 했다.

누군가 다프트 펑크를 「Random Access Memories」로 처음 접했다면 두 사람이 과거에 선보였던 음악을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다프트 펑크는 많이 변했다. 2005년에 세 번째 앨범을 발표하고 네 번째 앨범을 작업하는 사이에 영화 ‘트론’(2010) 사운드트랙을 작업하면서 음악적 시야가 넓어졌다는 다프크 펑크 멤버들의 이야기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오케스트라와 만나고 다른 음악인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음악 작업 방식에 눈을 떴다. 그 중간 결과를 담은 앨범이 바로 13곡을 수록한 「Random Access Memories」다.

글 / 김두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