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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 Their Albums

[제 1호] Imagine Dragons : 라스베이거스에서 날아온 새로운 메인스트림 록 밴드


라스베이거스에서 밴드가 처음 결성된 것이 2008년, 이들이 처음 인디 레이블에서 데뷔 EP를 만들었던 것이 2009년이었으니 이매진 드래곤스의 경력이 벌써 6년째다. EP 세 장을 통해 로컬 씬에서 충분히 실력을 갈고 닦아 검증이 되었기에, 그들은 당당히 인터스코프 레이블과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 라디오 채널에서는 <It's Time>이 전국적으로 헤비 로테이션되면서 정식 싱글로 발표되기도 전에 이미 빌보드 얼터너티브 송 차트 10위권에서 총 32주간 머물며 대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지난 해 8월에 이미 이번 앨범의 전초전 형태의 EP 「Continued Silence」(2012년 2월 현지 발매)는 록 팬들의 힘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40위까지 올랐으니 이미 그들이 인기 록 밴드로 발돋움할 준비는 끝나 있었다. 한마디로 이들의 성공은 ‘하룻밤 사이의 성공’이기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해온 노력의 결과’라고 말해야 맞다.



Imagine Dragons - It's Time (Videoclip)


데뷔 앨범 「Night Visions」에서 이매진 드래곤스는 과거 킬러스나 패닉 앳 더 디스코와 약간 다른 방식으로 라스베이거스의 밝은 기운을 전한다. 물론 그들의 음악 역시 킬러스의 초창기 작품들에서 느껴졌던 80년대식 신스팝/뉴웨이브 타입의 일렉트로닉 사운드, 그리고 패닉 앳 더 디스코가 보여준 미국식 전통 포크 악기들의 활용이 종종 엿보이긴 한다. 그러나 그들이 선배들과 차별화된 재능을 선보이는 것은 바로 선명한 멜로디 라인과 하모니 제조 능력, 그리고 드럼과 타악기 소리가 리드하는 원초적 비트의 흥겨움에 있다. 그래서 가볍고 편한 곡이든, 스케일이 큰 곡이든, 어떤 곡이든 한 번 듣고 나면 그 비트와 곡조의 흥이 쉽게 기억에 남는다는 게 이 음반의 최고 강점이다.

글 - 김성환

[Night Visions] / 2012. Universal Music

<Bonus> 인기 미드 [Glee(글리)]에서 소화된 이매진 드래곤스의 <It's Time>의 커버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