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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굿 매거진

[제 1호] Noel Gallagher 짙은 눈썹 속에 ‘고집’이란 두 글자를 감춰놓은 것 같은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는 오아시스(Oasis)와 솔로 활동에만 충실했을 것 같지만, 꽤 많은 뮤지션과 콜래보레이션을 했다. 특히 폴 웰러(Paul Weller)와 공연장,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꽤 자주 호흡을 맞췄다. 당장 듀엣 앨범을 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오아시스의 인기와 갤러거 형제의 싸움이 태양처럼 뜨거웠던 1995년, 노엘은 영국에서만 120만장이 팔린 폴 웰러 최고의 히트작 「Stanley Road」에 실린 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했다. 7년 뒤인 2002년에는 앨범 「Illumination」 수록곡 에서 드럼과 퍼커션, 베이스를 연주했고, 어쿠스틱 기타는 오아시스 동료인 겜 아처(Gem Archer)가 맡.. 더보기
[제 1호]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사운드트랙을 선곡하면서... 개봉과 더불어 2012년 겨울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이 된 영화 ‘레미제라블’은 장발장의 추억만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살신성인(또는 개과천선)의 장발장(휴 잭맨)과 그를 좇는 경감 자베르(러셀 크로우)의 고뇌와 가슴 뜨거운 민중봉기,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와 마리우스(에디 레드메인)의 사랑 등을 하나의 시대상 속에 녹여낸 레미제라블의 가장 큰 힘은 바로 노래의 힘이다. 희망의 상징 수잔 보일이 불러 최근 다시금 유명세를 떨친 (영화에서 이 곡은 앤 해서웨이가 불렀다), 클라이맥스에 펼쳐지는 바리케이드 씬에서 극중인물들의 절묘한 감정의 복선을 담아낸 (라는 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청춘남녀의 엇갈린 사랑의 안타까움과 애틋함이 동시에 묻어있는 등은 레미.. 더보기
[제 1호] Essay - 우리도 사랑일까: White Stripes의 경우 화이트 스트라입스는 2000년대의 대표적인 록밴드로 90년대로 치면 너바나 정도로 ‘깜짝 놀랄 만’하게 등장했다. 그대로 부술 기세로 두드려 대는 드러밍 위에 카랑카랑한 기타와 보컬만 내지르는 강력한 사운드는 거라지 록 리바이벌(Garage Rock Revival)이라는 2000년대 록음악계의 한 경향을 상징한다. 두 사람은 이혼한 부부 사이로 10년 넘게 2인 밴드를 함께 하며 6장의 앨범을 냈다. 그들은 관계를 숨기며 한동안 남매 밴드 행세를 했는데, 더 특이한 건 ‘신상’이 털린 후에도 여전히 남매라고 주장했다는 점. 두 사람은 그 와중에 각각 다른 배우자를 만났고, 멕 화이트는 먼저 결혼한 잭 화이트 부부의 뒷마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본문 일부) 글 / 조용범 더보기
[제 1호] Original & Covers (1회) - Johnny B.Goode # 이 칼럼은 우리에게 친숙한 팝 명곡의 탄생 배경을 간단히 소개하며, 그와 함께 다양한 커버 사례를 소개해 같은 곡이 여러 뮤지션들을 거치며 어떻게 재탄생했는지 소개한다. 첫 순서로 이 매거진의 제호를 정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초기 로큰롤 시대의 명곡 을 선정했다. ## Original Chuck Berry (1958, from 「Chuck Berry Is On Top」) 척 베리가 직접 작사, 작곡한 이 곡은 그가 1955년경에 완성한 노래다. 뉴올리언스 출신의 가난한 시골 소년이 언젠가는 유명해질 것을 꿈꾸며 “마치 종을 울리는 것처럼(just like ringing a bell)” 기타를 연주한다는 단순한 가사다. 그렇지만 가사 속 ‘시골 소년(country boy)’은 척이 원래 처음 가.. 더보기
B.Goode Magazine 필자들이 선정한 '25 Best Pop Albums of 2012' 지난 2012년 연말 해외 각종 음악매체에서는 2012년을 결산하는 각종 베스트 앨범과 싱글 리스트가 발표되었다. 새로운 한 해의 흐름을 다시 쳐다보기 위해서는 지난해의 음악 흐름을 정리를 할 필요가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b.goode 매거진도 지난해 우리의 귀를 자극했던 ‘좋은 해외 음반들’ 리스트를 만들었다. 선정 결과로 보면 과거에 비해 노장의 복귀작이 늘어났고 주류와 인디 씬의 새로운 흐름도 많이 반영되었다. 물론 여기 소개하는 음반들보다 더 해외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은 음반이 여럿 있겠지만, 해외 음반의 경우 되도록 국내에서 CD(나 최소 앨범 전체 음원)으로 공식 배급된 작품을 선정 범위에 두었다. 처음에는 30장을 선정하려고 했지만, 결국 최소 2명 이상의 필진의 추천을 받은 범위에서 앨.. 더보기
[제 1호] My Blood Valentine ... 2013.02.03 My Blood Valentine Live in Korea when : 2013년 2월 3일(일) 오후 7시 / where : 유니클로 악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공연의 사운드는 예상보다 훨씬 더 폭발적이었다. 케빈의 깐깐한 사운드 메이킹은 말할 것도 없고, 드럼은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현란했다. 팬들에게 매우 익숙한 리프로 고공비행할 때 관객들은 열렬히 환호했고, 원곡보다 훨씬 격렬하게 연주한 , 가 이어질 때의 호응도 좋았다. 하지만 밴드 사운드의 핵심인 케빈 실즈(Kevin Shields)의 몰입과 집착이 강해질수록 관객의 호응은 조금씩 약해졌고, 큰 볼륨을 견디지 못해 공연에 앞서 나눠준 이어플러그를 착용하는 관객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모두 다함께 즐기는 공.. 더보기
[제 1호] Patti Smith : 시인이자 선동가, 그리고 여전히 젊은 스피릿을 지닌 67세 뮤지션의 열정 PATTI SMITH Live in Seoul When: 2013. 02. 02(토) 7PM / Where : 유니클로 악스(구, 악스코리아)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항상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음악적 동반자 레니 케이(Lenny Kaye), 그리고 그녀의 아들 잭슨 스미스(Jackson Smith)의 기타가 때로는 온화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울려대는 동안 패티는 선곡한 노래마다 마치 한 편의 시를 낭송하듯 자신의 열정과 감정을 그대로 실어 노래했다. (실제로 즉흥적으로 반주 중간에 떠오른 생각을 시로 읊기도 했다.) 또한 지산 무대에서도 그랬듯, 그녀는 노래와 노래 사이 멘트에서도 환경오염, 인권, 그리고 반전(反戰)에 대한 자신의 메시지를 외치며 관객들을 그야말로 ‘선동했다’. 물론 그녀의 음반에 담긴.. 더보기
비굿매거진 정기구독 후원 방법 (2015.05.07 Update) (2015.05.07 Update) 비굿 매거진의 창간 이후 배급처와 정기구독 방법에 대해서 문의하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책을 전해드릴 수 있을까 지금까지 계속 고민을 했습니다. 무가지를 표방하고 있기때문에, 무료 배포처를 제외하고 배송료나 기타 여러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가 가장 문제였지요. 착불로 보내드릴 수도 없는 문제고, 그렇다고 우송비만 따로 청구하여 진행하려니 그 역시 녹록치 않습니다. 그래서, '정기 구독 후원회'라는 형식으로 배송비 플러스 알파를 후원받고 12개월동안 책 6권(저희는 2015년 현재 격월간 발행을 하고 있습니다.)을 배송해드리는 방법을 마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기구독후원회 가입 신청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 더보기
[제 1호] Doll$boxx 예상치 못한 멋진 연주력을 선사한 가챠릭 스핀(Gacharic Spin)의 음악을 즐겁게 들었던 음악 팬들은 또 한번 새로운 일본 록 밴드의 음악에 즐거워할 것 같다. 가챠릭 스핀의 네 멤버 F 쵸파 KOGA(F チョッパ-KOGA. 베이스), 토모조(TOMO-ZO. 기타), 하나(はな. 드럼), 오레오레오나(オレオレオナ. 키보드), 그리고 라이트 브링어(LIGHT BRINGER)의 보컬리스트 푸키(FUKI. 보컬)가 만났다. DOLL$BOXX의 다섯 멤버는 모두 여성. 그들의 첫 앨범 「DOLL$ APARTMENT」는 "다양한 유형의 인형들(=음악)이 살고 있는 아파트 같은 작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DOLL$BOXX의 첫 앨범이 국내에 소개되기 직전에 밴드 멤버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질문작성.. 더보기
[제 1호] 이이언 & 박소유 못(Mot)의 음악과 사뭇 달라진 사운드를 들려준 이이언의 솔로 1집 「Guilt-Free」(2012)는 2012년을 결산하는 여러 매체의 베스트 앨범 리스트에 공통적으로 선정되었다. 마침 그가 작년 12월 14일, CJ튠업에서 기획한 공연 무대에 선다는 소식을 듣고, 그날 이이언과 함께 무대에 서는 신인 여성 뮤지션 박소유와 함께 마포구 CJ아지트 무대 근처 커피숍에서 합동 인터뷰를 가졌다. 두 사람 모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고, 박소유는 정식 데뷔 이전부터 이이언의 음악을 좋아했기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두 뮤지션과 자연스러운 인터뷰를 가졌다. 질문 작성 & 인터뷰 - 김성환 / 진행 CJ튠업 (To 이이언) Q: 사실 못의 음악은 따뜻함도 있었지만 매우 어둡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