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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oode

[제 2호] Collaborations - Paul McCartney 비틀즈에서 시작한 폴의 음악 경력은 어느덧 50년을 훌쩍 넘겼지만 다른 뮤지션과 작업한 건 그리 많지 않았다. 더욱이 비틀즈 시절인 1960년대와 윙스(Wings) 시절인 1970년대에 친분이 있던 뮤지션들 앨범의 게스트 연주자로 한 두곡씩 참여한 경력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었던 작업은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 함께한 과 자니 캐시(Johnny Cash)의 1988년 앨범 「Water From The Wells Of Home」에 실린 에서 보컬을 들려준 것 정도다. 그리고 1990년대에는 10cc, 칼 퍼킨스(Carl Perkins) 앨범에 참여해 보컬리스트 겸 연주자로 힘을 보탰다. 폴의 콜래보레이션은 2000년대부터 빛을 발한다. 루루(Lulu)의 2002년작 「T.. 더보기
[제 2호] Sioen 인터뷰 장소에 들어온 시오엔(벨기에어는 ‘시운’이라고 발음). 이 흐르자 지겹다는 듯 익살맞은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이 곡은 2000년대 중반 국내 라디오에서 상당히 많이 흘러나왔다. 직접 만난 시오엔은 장난기 가득한 미남 청년이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상당히 깊다. 시오엔의 매력을 단지 ’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한국 팬들을 위해 발표한 베스트 앨범 「Crusin’」을 들어보면 클래식, 월드뮤직, 뮤지컬 등을 아우르는 시오엔의 재능을 알 수 있다. 이 주는 스산한 정서는 시오엔이 가진 매력 가운데 극히 일부일 뿐이었다. Q: 한국에 두 번째 내한한 소감이 어떤가? Sioen: 굉장히 좋다. 해외 공연을 다니는 건 음악적으로 좋은 모험의 기회다.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이렇게 활동하는 것은 축복받은 일.. 더보기
[제 2호] MASTER4 외인부대를 거쳐 솔로 활동과 더블 트러블, 그리고 작곡자, 프로듀서를 거친 관록의 기타리스트 손무현, 그리고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베이시스트이자 국내 최고의 세션 베이시스트 이태윤, 작은하늘을 거쳐 현재 H2O까지 한국 드럼계의 대표 주자로 활동해온 장혁, 그리고 현재 사랑과 평화에 참여해 인지도를 쌓아나가고 있는 보컬리스트 겸 기타리스트 조범진. 현재 실용음악과 교수들이기도 한 네 사람이 만나 밴드를 만들고 음반을 발표한다는 소식은 연주에 관심이 있는 대중음악 팬들에겐 분명 반가움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식이었다. 마스터4, 지난 4월 초, 네 명의 장인과 만나 멤버들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현재 가요계 모습을 보면 메이저부터 인디에 이르기까지 직접 세션 연주자를 활용하는 것보다.. 더보기
[제 2호] 20 Best Comeback Albums of All Time 한동안 잠잠했던 음반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7년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힘이 대단한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 마치 ‘봄의 약속’처럼 굵직한 복귀작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것을 모르는 거장 데이빗 보위(David Bowie)가 10년만에 발표한 앨범 「The Next Day」에 쏟아지는 매체들의 극찬은 거의 ‘집중호우’ 수준이며, 재결성한 스웨이드(Suede)가 11년만에 발표한 앨범 「Bloodsports」는 전성기 못지않은 수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올해 초에 발표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의 3집 「m b v」는 무려 22년이 걸린 앨범이다. 추가로 상반기 발표를 앞둔 앨범 리스트에 8년만에.. 더보기
[제 2호] Suede : 복귀 또는 회춘(回春) 이 앨범에 담은 음악들은 앨범을 듣기 전에 가졌던 기대치를 뛰어넘는다. 물론 이 음반은 이들 음악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Dog Man Star」(1994)나 「Coming Up」(1996) 때처럼 온몸에 전류를 흐르게 할 만큼의 짜릿함을 선사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4집이었던 「Head Music」이나 활동 중단 직전의 마지막 앨범 「A New Morning」보다는 듣기 좋다는 건 분명하다. (중략)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앨범의 음악은 '멋지게 나이 먹은 「Coming Up」'이라고 할 수 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10곡의 수록곡 수도 「Coming Up」을 연상시키고, 버나드의 기타와 다른 색깔이지만 또 다른 방식의 위풍당당함이 느껴지는 리처드 오크스(Richard Oaks)의 이펙트 잔뜩.. 더보기
[제 2호] David Bowie : 이것은 최고의 컴백 앨범 데이빗 보위의 팬들이라면 「The Next Day」의 커버를 보고 조금 놀랐을 것이다. 누가 봐도 예전 앨범 「Heroes」(1977) 위에 단지 흰 사각형을 덧댔을 뿐이기 때문. 이 커버는 보위의 앨범 「Heathen」(2002)과 「Reality」(2003)의 커버를 디자인한 조나단 반브룩의 작품이다. 「Heroes」의 커버가 재활용된 것은 이 앨범이 데이빗 보위의 베를린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첫 싱글 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기 전과 지금의 베를린을 비교하는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보위가 베를린에 체류할 당시 거주한 아파트에서 촬영했다. 멜로디와 데이빗 보위의 목소리는 다소 관조적이다. 진중한 곡이지만 구닥다리 느낌은 전혀 나지 않는다. 처럼 보위다운 곡이라고 할까.. 더보기
[제 2호 Cover Story] Eagles - The History of The Eagles DVD 이번에 선보이는 DVD ‘The History of The Eagles’는 앨리슨 엘우드(Alison Ellwood) 감독이 Part 1과 2로 완성한 총 3시간이 넘는 장편 다큐멘터리로, 올해 2월 미국 쇼타임 채널을 통해 최초로 선보였다. 이 영상은 2DVD 버전과 블루레이 버전, 그리고 1977년 3월 워싱턴 캐피털 센터에서 가졌던 45분 정도의 공연 실황까지 담은 3DVD 딜럭스 에디션까지, 총 3가지 버전으로 공개된다. 음악지나 해외 자료 등을 통해 읽고 보았던 밴드 이글스의 더욱 자세한 역사와 밴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 밴드가 1970년대 전성기에 얼마나 서로의 에너지를 쏟으며 걸작을 만들면서도 항상 충돌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다시 재결합한 이후에 그들이 새 정규 앨범.. 더보기
[제 1호] Noel Gallagher 짙은 눈썹 속에 ‘고집’이란 두 글자를 감춰놓은 것 같은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는 오아시스(Oasis)와 솔로 활동에만 충실했을 것 같지만, 꽤 많은 뮤지션과 콜래보레이션을 했다. 특히 폴 웰러(Paul Weller)와 공연장,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꽤 자주 호흡을 맞췄다. 당장 듀엣 앨범을 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오아시스의 인기와 갤러거 형제의 싸움이 태양처럼 뜨거웠던 1995년, 노엘은 영국에서만 120만장이 팔린 폴 웰러 최고의 히트작 「Stanley Road」에 실린 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했다. 7년 뒤인 2002년에는 앨범 「Illumination」 수록곡 에서 드럼과 퍼커션, 베이스를 연주했고, 어쿠스틱 기타는 오아시스 동료인 겜 아처(Gem Archer)가 맡.. 더보기
[제 1호]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사운드트랙을 선곡하면서... 개봉과 더불어 2012년 겨울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이 된 영화 ‘레미제라블’은 장발장의 추억만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살신성인(또는 개과천선)의 장발장(휴 잭맨)과 그를 좇는 경감 자베르(러셀 크로우)의 고뇌와 가슴 뜨거운 민중봉기,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와 마리우스(에디 레드메인)의 사랑 등을 하나의 시대상 속에 녹여낸 레미제라블의 가장 큰 힘은 바로 노래의 힘이다. 희망의 상징 수잔 보일이 불러 최근 다시금 유명세를 떨친 (영화에서 이 곡은 앤 해서웨이가 불렀다), 클라이맥스에 펼쳐지는 바리케이드 씬에서 극중인물들의 절묘한 감정의 복선을 담아낸 (라는 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청춘남녀의 엇갈린 사랑의 안타까움과 애틋함이 동시에 묻어있는 등은 레미.. 더보기
[제 1호] Essay - 우리도 사랑일까: White Stripes의 경우 화이트 스트라입스는 2000년대의 대표적인 록밴드로 90년대로 치면 너바나 정도로 ‘깜짝 놀랄 만’하게 등장했다. 그대로 부술 기세로 두드려 대는 드러밍 위에 카랑카랑한 기타와 보컬만 내지르는 강력한 사운드는 거라지 록 리바이벌(Garage Rock Revival)이라는 2000년대 록음악계의 한 경향을 상징한다. 두 사람은 이혼한 부부 사이로 10년 넘게 2인 밴드를 함께 하며 6장의 앨범을 냈다. 그들은 관계를 숨기며 한동안 남매 밴드 행세를 했는데, 더 특이한 건 ‘신상’이 털린 후에도 여전히 남매라고 주장했다는 점. 두 사람은 그 와중에 각각 다른 배우자를 만났고, 멕 화이트는 먼저 결혼한 잭 화이트 부부의 뒷마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본문 일부) 글 / 조용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