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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호] 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제 14호] 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 

              -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와 오디오 100년사를 한 곳에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 전시 공간인 ‘한국대중음악박물관(K POP Museum, 관장 유충희)’이 지난 4월 25일 오전 11시 개관식을 갖고 첫 걸음을 내딛었다.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에 자리 잡은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지난 30년간 한국대중음악의 유물을 수집해온 기업가의 의지가 이뤄낸 결과물이자 대중음악 관련 유물의 발굴·보존·전시와 함께 대중음악의 연구·교육 등 박물관의 폭넓은 기능을 모두 갖춘 시설이다.


지상 3층으로 구성된 이 박물관은 유물의 수량과 질로 관람객을 압도한다. 원통형 유성기와 유성기 음반(SP), 7인치 싱글, 10인치-12인치 LP, CD, 카세트테이프 등 각종 기록물이 약 7만 점에 달한다. 그중 엄선된 1천여 점이 2층 상설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다. 3층의 오디오관에는 세계 오디오 매니아 사이에서도 최고급으로 인정받으며 천문학적 가치를 갖고 있는 웨스턴 일렉트릭의 스피커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시청각실에서는 한국대중음악의 중요한 음반과 영상자료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한편, 1층에는 웨스턴 일렉트릭의 천장 설치형 스피커 4대가 설치되어 음악 감상회는 물론 소규모 공연까지 열 수 있는 음악카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를 마련해 방문객에게 충실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가요 매니아들과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190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연대기 순으로 전시해놓은 2층 상설 전시실의 전시물에 가장 먼저 눈길을 주게 될 것이다. 20세기 전반기의 사료들로는 에디슨이 축음기를 만든 이후인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귀중한 음악 관련 사료들, 한국 최초의 창작 가요인 이정숙의 <낙화유수>를 수록한 음반, <사의 찬미>의 주인공 윤심덕의 음반을 비롯해 1920년대에 공개된 대중가요의 효시로 평가받는 희귀 대중가요 유성기 음반들을 다수 만날 수 있다. 또한 한국 최초의 직업가수 채규엽의 데뷔음반을 비롯해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박향림의 <오빠는 풍각쟁이야> 등 1930~40년대의 귀중한 유성기 음반들 역시 그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못했던 자료들이다. 음반 외에도 일제 강점기의 신문 광고, 공연 안내 자료 등 당시 한국 대중음악인들의 음악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희귀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후략)


#자세한 내용은 비굿매거진 제 1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