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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 2호 - 공연안내] SOUND BOUND in Analog Sinpo : 동인천과 신포동, 튀어 오르다

"SOUND BOUND in Analog Sinpo : 동인천과 신포동, 튀어 오르다"
- 1980-90년대 젊음의 문화와 놀이의 중심지, 그곳의 부활을 꿈꾸다



일시:
5월 11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10시 10분까지 (이후 밤 12시까지 After Party)
장소: 동인천전자오디오상가, LP Cafe 들국화, 퓨전 Cafe Groove, 인천아트플랫폼,
         LP Cafe 흐르는 물, Jazz Cafe 'Bottom Line', Music Pub Glastonbury


# The History of Dong-Incheon & Sinpo-Dong(동인천-신포동의 역사)

인천시 동인천역 전철역을 기점으로 ‘닭강정’으로 유명해진 신포 시장,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차이나타운을 아우르는 구역은 행정구역 명칭으로 보면 각각 동 이름이 붙어 있긴 하다. 그러나 인천 사람들은 대체로 ‘동인천-신포동’이라고 불러왔다. 동인천역 근처에 자리 잡은 오래된 대형 서점 ‘대한서림’이 거의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젊은이들의 약속 장소로 특수를 누렸을 정도로, 이곳과 신포동 상권은 근처 고등학교에 재학하던 당시 십대들과 인천의 이십대 청춘들에게는 진짜 ‘문화로 가득한 동네’였다. 음악만 따져도 동인천 지하상가에는 5, 6곳 이상의 레코드점이 성업하고 있었고, 전설의 영상음악 감상실 ‘심지’ 외에 1990년대 초반까지 비슷하게 꾸민 공간에서 남녀 가릴 것 없이 해외 팝/록/메틀 뮤직비디오를 감상했던 시절도 있었다. 게다가 자유공원을 오르는 길에 있는 허름한 연습실들에서 주로 헤비메틀 계열 밴드들이 연습을 하면 인근 여고생들이 그 ‘긴머리 오빠들’을 보러 기웃대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젊은이들의 놀이터는 서서히 주안역-부평역 주변, 구월동-연수동 쪽으로 이동했고, 가요계의 흐름이 댄스팝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화려했던 동인천-신포동의 명성은 빛이 바랬다. 그래도 심지 음악감상실마저 역사 속으로 사라진 2000년대 이후에도 이곳에는 여전히 인천의 대중음악 문화를 지켜오는 공간들이 몇 군데 남아 있다. 그것이 재즈 클럽이든, LP 시대의 향수를 유지한 음악 바이든, 빈 창고 건물을 리뉴얼한 문화 공간이건, 과거의 명맥을 이어가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공간인 건 분명하다. 2013년 5월 11일, 그곳들이 다시 한 번 하나의 소리(Sound)로 튀어오르는(Bound) 행사가 열린다. 바로 인디 레이블 루비 살롱과 인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Sound Bound in Analog Sinpo: 동인천과 신포동, 튀어 오르다’라는 새로운 개념의 페스티벌이 열리게 된 것이다.  

# Venues in ‘Sound Bound’ (행사 장소들)

LP CAFE 들국화

인천아트플랫폼

FUSION CAFE GROOVE


MUSIC PUB 'GLASTONBURY'

JAZZ CAFE 'BOTTOMLINE'

LP CAFE 흐르는물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 동인천-신포동의 각 장소는 과거의 정취와 그 유산들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인천 시민과 타 지역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낭만을 선사할 수 있는 곳들이다. 그중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30년 이상 인천의 대표적 LP카페로 자리매김해온 ‘흐르는 물’과 연중 꾸준한 로컬 재즈 공연이 지속적으로 열리며 동시에 전국에 알려진 블루스, 록, 재즈 아티스트들도 가끔 공연 하러 오는 ‘바텀라인’, 그리고 이곳과 동일하게 1985년 처음 문을 열어 지금까지 이어오는 또 하나의 LP카페 ‘들국화’ 등이다. 2000년대 이후 개점하기는 했지만 현재 인천 로컬 밴드들의 명맥을 유지시켜 주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인천 밴드협회 모임도 자주 열린다고 한다) 신포동의 음악 펍 ‘Glastonbury’와 퓨전 횟집과 밴드 연습 공간이라는 상이한 두 목적을 동시에 수행하는 공간인 ‘퓨전 Cafe Groove’, 그리고 인천문화재단에서 과거 근대 개항기 건물과 1930~40년대 건축물들을 리모델링한 문화공간 ‘인천 아트 플랫폼’은 인천 대중문화의 현주소를 몸소 증명하는 의미 있는 장소들이다. 마지막으로 동인천 지역에서 옛 정취가 가장 잘 남아있지만 음악 공연과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았던 동인천 전자 오디오상가에 특설 무대를 준비해 LP DJ쇼과 공연을 하고, 벼룩시장을 열어 중고 LP와 CD도 판매할 예정이다.

( ※ 자세한 행사장 위치 지도----> 클릭! 하시면 지도가 뜨는 페이지가 별도로 나옵니다. 저장하실 분들은 오른쪽 마우스 클릭해서 '그림저장'을 하시면 됩니다. 이 포스팅 맨 아래에도 지도를 볼 수 있게 실어놓았습니다.)

# Participating Bands (참가 아티스트)

* 써드 스톤(Third Stone): 박태앙(보컬, 기타), 허문녕(베이스), 김치성(드럼)으로 구성된 트리오. 현재까지 두 장의 앨범을 통해 주로 6, 70년대 스타일의 블루스/사이키델릭 스타일의 록 음악을 완벽하게 구사해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 이장혁: 허클베리핀과 함께 한국 인디 록 1세대로서, 아무밴드의 음반과 2장의 솔로 앨범을 통해 내면으로 서서히 침잠하는 포크록 성향 음악으로 평단의 찬사와 함께 많은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 록 앤 허니(Rock N' Honey): 인천 토박이들인 전정열(보컬), 박경용(기타)를 중심으로 2007년 결성된 하드록 밴드. AC/DC 앵거스 영(Angus Young)의 스쿨룩을 본받은 박경용의 패션과 에너지 넘치는 무대 매너가 이 밴드의 매력.

* 애니버서리(Anniversary): 김명식(보컬), 김범태/정용성(기타), 임근효(베이스), 최재학(드럼)으로 구성된 직장인 밴드. 2010년부터 지금까지 홍대 클럽가와 인천의 공연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메탈리카 등의 하드록/헤비메틀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 블랙백(Black Bag): 장민우(보컬), Jeff(기타), 이혜지(베이스), 구태욱(드럼)으로 구성된 그런지/얼터너티브 록 성향의 밴드. 2012년 1월 첫 EP 「Beyond the Sky」를 발표했다. 감성적이면서도 어두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 몽키즈(Monkeys): 이재철(보컬), 김연준/박민영(기타), 김지만(베이스), 박병석(드럼)으로 이뤄진 이모코어 성향 록 밴드. 경쾌한 질주감을 가진 사운드가 특색이다. 2009년 결성해 지난해에 발표한 첫 EP 「First Cry」에 이어 올해 4월 디지털 싱글 <상상>을 공개했다. 해외에서 개최된 아시아 밴드들 경연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 허클베리핀(Huckleberry Finn): 한국 인디 록 1세대로서 15년 이상 꾸준한 활동과 찬사를 받고 있는 모던록 밴드. 그들이 발표한 거의 모든 앨범이 90년대 이후 한국 록 씬의 주목받는 작품들이었다. 현재는 이기용(보컬, 기타), 이소영(보컬, 기타)의 듀오 체제로 유지하고 있다. 

* 임우진: 2012년 5월부터 홍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성 포크 싱어송라이터. 오직 어쿠스틱 기타 한 대와 목소리로 사색적 음악을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여기는 서울>, <시를 노래하다>의 음원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 머쉬룸즈(Mushrooms): 완(보컬), 식보이(기타), 준서(드럼)로 구성된 어쿠스틱 성향 브릿팝 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 2012년에 첫 EP 「One Point Relief」를 발표했고,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등 여러 무대를 통해 주목받았다.

* 정유천 블루스 밴드: 인천의 로컬 밴드. 전 신촌블루스의 보컬이자 인천밴드 연합회장인 정유천이 이끌고 있다. 경인지역 공연문화 활성화와 밴드 음악인 교류 및 지역 문화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윈디시티(Windy City): 아소토 유니온을 시작으로 2000년대 한국 인디 씬에서 한국적 펑키-레게 사운드를 추구하는 뮤지션 김반장이 2005년부터 이끌어오고 있는 밴드. 지난해 가을 5년만에 EP 「모십니다」를 발표하고 다시 활동중이다.

글·구성 김성환 | 사진, 정보제공 Ruby Rec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