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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Act

2016 Pentaport Rock Festival Mini Report - Day 2

2016 Pentaport Rock Festival Mini Report - Day 2


취재 & 사진 : 김성환 / 공식사진 제공: 예스컴 이엔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16 미니 리포트, 그 두번째 날의 이야기 이어집니다. 첫날보다도 한 낮의 날씨는 정말 찌는듯이 더웠습니다. 그런데도 공연을 즐기시는 분들은 땀을 쏟아가며 여러 무대를 계속 오가고 있었지요. 드림 스테이지의 첫 무대는 오리엔탈 쇼커스(위)가 화려하고 흥겹게 장식했습니다. TV밴드 서바이벌 방송을 통해 그래도 꽤 우리에게 익숙해졌죠?



조금 더 사운드가 세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지만 한국형 파티 하드 록을 추구하는 로맨틱 펀치는 메인스테이지의 첫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낮부터 땡볕 아래를 채운 관객들은 함께 슬램하고 열심히 뛰고 놀았습니다. 지치지도 않나봐요...^^




비굿매거진의 2일차의 새로운 발견!은 단연 호주 출신의 빈티지 팝/록 밴드 더 프리쳐스(The Preatures). 음반에서 보여준 그 이상의 매력을 라이브 무대에서 발산했습니다. 특히 보컬리스트 이사벨라 맨프레디(Isabella Manfredi/사진 위 여성)가 보여준 멋진 무대 매너는 공연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그 뒤를 이어 수많은 여성 팬들을 끌고 다니는 깔끔한 퓨전 팝/록 밴드 데이브레이크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탄탄한 연주력을 가진 록 밴드 라이프 앤 타임, 그리고 역시 이 날 페스티벌에 온 보편적 관객들을 가장 많이 끌어들인 10CM등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뭐 라이브에서는 그 기본기는 두 말할 필요가 없는 밴드들이라 "이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물론 훌륭한 헤드라이너급 밴드들이 있었지만) 2일차의 최고의 무대 중 하나는 바로 재결합 후 두 번째 투어의 포스트 중 하나로 한국을 선택한 1990년대의 전설, 앳 더 드라이브 인(At The Drive In)이었습니다. 리드 보컬리스트 세드릭 빅슬러 자바라의 열정적 무대 액션과 나머지 멤버들의 연주가 선사하는 파괴적인 사운드의 미학은 (사운드가 지나치게 울린 부분은 좀 아쉬웠지만) 객석에 있는 모든 관객들을 미쳐버리게 만드는 괴력을 선사했습니다. 



앳 더 드라이브 인의 무대에서 한 번 정신을 못차리고 펜타포트 스테이지로 건너왔더니 이번에는 그룹러브(Grouplove)의 더 '똘끼발랄한' 무대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뮤직비디오의 영상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이들은 무대 위에서 더욱 팔팔하게 뛰고 소리지르고 격렬하게 연주했습니다. 무대 뒤에 세워놓은 화려한 밴드 이미지 디자인처럼 아무데서나 흔히 볼 수 없는 한마디로 '컬러풀한' 음악을 들려준 그룹러브였습니다. 



저녁 시간으로 넘어오면서 두 곳 스테이지는 모두 일렉트로닉의 강한 기운을 담은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한국의 대표 일렉트로닉 밴드로 성장한 이디오테입(Idiotape/사진 위)은 밤도 되기 전에 일렉트로닉 클럽의 기운을 몰고 왔고, 작년의 드림 스테이지 헤드라이너에서 드디어 펜타포트 스테이지로 올라온 크로스페이스(Crossfaith/사진 아래)는 작년보다 더 강력한 기운으로 훨씬 더 많은 관객을 흥분시키고 땀에 젖게 했습니다. 일본의 록밴드라고 하기 이전에 이미 유럽을 넘어서 사랑받는 국제적 밴드로서의 그들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랄까요. 




2일차 무대에서 많은 여성분들의 마음 속에 하트를 뜨게 만든 주인공은 누구보다 바로 이 밴드, 낫씽 벗 띠브즈(Nothing But Thieves)일 것입니다. 음악은 이미 시디를 통해 감성적인 매력을 뿜어냄을 확인하고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의 그들은 관객들의 혼을 빼놓을 만큼 몽환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에너지를 표현했고, 관객들 역시 한 마음으로 그 분위기에 잘 호응하더군요. 보컬리스트  코너 메이슨(Conor Mason/사진 아래)의 팔세토에 가까운 창법에 많은 관객들이 넋이 나갔다고 합니다. 




드디어... 헤드라이너 위저(Weezer)의 무대가 2일차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습니다. 8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들의 지난 20년동안의 그들의 대표 히트곡과 새 앨범 수록곡들을 다양하게 들려주었는데, '메탈러를 꿈꾸던 펑크 키드'였던 그들이 이제 '아재'가 되어서도 자신들이 펼쳐온 음악적 지향을 능숙하게 풀어놓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지난 2013년에 타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것에 이어 3년 만에 한국 팬들을 위해 한국 가요 '먼지가 되어'를 앙코르곡으로 연주해준 것에 한국 관객들은 감동했답니다.... ^^ 이 이후에도 새벽 4시까지 공연은 계속 이어졌습니다만... 2일차 리포트는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마지막 3일차 리포트로 다시 만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