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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ors' Montly Columns/박현준 - PDJ 음악 파일

[제 1호]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사운드트랙을 선곡하면서...


개봉과 더불어 2012년 겨울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이 된 영화 ‘레미제라블’은 장발장의 추억만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살신성인(또는 개과천선)의 장발장(휴 잭맨)과 그를 좇는 경감 자베르(러셀 크로우)의 고뇌와 가슴 뜨거운 민중봉기,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와 마리우스(에디 레드메인)의 사랑 등을 하나의 시대상 속에 녹여낸 레미제라블의 가장 큰 힘은 바로 노래의 힘이다. 희망의 상징 수잔 보일이 불러 최근 다시금 유명세를 떨친 <I Dreamed A Dream>(영화에서 이 곡은 앤 해서웨이가 불렀다), 클라이맥스에 펼쳐지는 바리케이드 씬에서 극중인물들의 절묘한 감정의 복선을 담아낸 <One Day More>(<내일의 노래>라는 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청춘남녀의 엇갈린 사랑의 안타까움과 애틋함이 동시에 묻어있는 <On My Own> 등은 레미제라블이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뮤지컬 흥행 빅4로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거기에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의 호흡을 통해 살아난 노래들은 대중성마저 확보했다. 사운드트랙은 영화 속 숨소리 하나까지 생생히 담아놓았다.

글 - 박현준(90.7Mhz 경인방송 ‘박현준의 라디오 가가’ 제작/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