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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Act

2016 Pentaport Rock Festival Mini Report - Day 1

2016 Pentaport Rock Festival Mini Report - Day 1


취재 & 사진 : 김성환 / 공식사진 제공: 예스컴 이엔티



안녕하세요, 드디어 201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시작되었습니다. 예고해드린대로 3일간의 현장의 열기를 사진들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해 드리는 미니 리포트를 전해드립니다. 그 첫 날의 장면들과 함께 하시죠. 먼저 이 사진은 한낮에 드림 스테이지에서 열린 펜타포트 슈퍼밴드 라이브 무대였습니다. 김도균과 토미키타, 에이퍼즈의 김진이 등 훌륭한 기타리스트들의 조인트 잼 무대에는 왕년의 이브, 그리고 현재 히스테릭스의 보컬리스트인 김세헌도 게스트 보컬로 올라와 멋진 보컬을 선사했습니다. 



 

록 페스티벌의 열기를 돋우는 데는 펑크 록의 에너지도 한 몫 단단히 하겠죠? 우여곡절 속에서도 오랜동안 한국 펑크 씬을 지켜온 밴드 럭스(RUX/위)의 무대와 신스 팝/록의 매력적 사운드를 펼쳐내는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아래)의 무대는 폭염에서도 페스티벌 관객들을 음악에 취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대한민국 헤비메탈의 자존심이자 벌써 데뷔 앨범 발매 10주년을 맞이하는 메써드(Method)는 상대적으로 헤비니스 계열 밴드들이 이번 록 페스티벌에서 비중이 줄었던 것에 대한 메탈 팬들의 아쉬움을 역시 페스티벌의 터줏대감 크래쉬(Crash)와 함께 잘 달래주었습니다. 무대를 홍해처럼 가르고 열심히 모싱을 해대는 열광적인 팬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메써드의 무대가 끝나고 바로 옆 신한카드 스테이지로 건너가니 동물원을 거친 한국의 대표적 포크 싱어송라이터 김창기와 그의 밴드의 무대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페스티벌에 온 일반 대중을 의식(?)해서인지 본인의 솔로곡보다는 동물원과 김광석이 불렀던 곡을 더 많이 연주했습니다. 통기타를 들었어도 마음은 항상 록커이신(!) 분입니다. 





한국 인디 록의 간판급 밴드로 성장한 갤럭시 익스프레스(Galaxy Express/위)의 열정적인 라이브는 넓은 펜타포트 스테이지를 꽉 채웠고, 그 뒤를 이어서 같은 무대에 올라온 재미 한국인들로 구성된 록 밴드 런 리버 노스(Run River North/아래)의 무대는 파워로 들뜨게 하는 무대라기보다는 듣는 이의 감성을 깊게 자극하는 무대였습니다.  그래서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제같았다고 할까요. 특히 여러 주변 음악 지인분들이 이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겸 보컬인 제니퍼 림(Jennifer Lim)에게 반했다는 고백을 하시더군요. ^^



일본 록계의 기대주 오랄 시가레츠(The Oral Cigarettes)는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것 그 이상의 열정적인 라이브를 펼쳐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정말 '방방뜬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던 무대였다고 할까요. 항상 해마다 펜타포트는 괜찮은 일본 록 밴드들을 만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행복합니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넬(Nell)은 이 날 페스티벌에 온 여성관객들에게 아마 가장 인기있었던 밴드였을 겁니다. 거의 행사장에 온 모든 분들이 공연 시간 동안 이 앞에 모여있던 것 같았습니다. 





이윤정/피터팬 컴플렉스/위아더나잇/김창기밴드 등이 함께한 김광석 20주기 추모 스테이지는 김광석의 노래들을 다양한 장르로 새롭게 해석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에 대한 우리 모두의 추모의 마음을 담는 건 기본이었구요.





무엇보다 1일차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헤드라이너 스웨이드(Suede)였습니다. 그간 세 번의 내한공연을 통해 이들의 라이브를 보아왔지만, 어제만큼 브렛 앤더슨(Bret Anderson)이 정말 땀으로 셔츠가 다 젖을 만큼 열정적인 가창과 무대 워크를 보여준 것은 처음이었단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당연히 관객들은 그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혼연일체가 되어서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불렀고, 열정적 호응을 보여주었지요. 원래 주최측에 제공했던 세트리스트에는 안 적혀 있었기에 조금 걱정을 했었으나, 결국 본편 마지막 곡으로 한국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Beautiful Ones'도 연주해 주었구요. 브렛은 마지막 멘트에서 한국 팬들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를 표한 후 앙코르곡 'Saturday Night'으로 공연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자, 이렇게 펜타포트의 첫 날 이야기는 마무리해야겠네요. 그럼 2일차 공연 이야기는 내일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이틀 남았으니 이번 주말, 인천으로 한 번 놀러오심 어떨까요?